그날, 한국 시간으로 4월 21일. 뉴스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을 들었어요. 몇년전 바티칸을 걷고 있었기에 더 묘했죠. 그니까요, 여행지였던 그곳이 한순간에 뉴스 화면 속 추모 장소로 바뀌는 걸 보는 기분이란… 참 묘했어요.
바티칸 여행의 시작, 고요한 경계선
로마에서 바티칸으로 넘어갈 땐 그저 또 하나의 여행지처럼 느껴졌어요. 솔직히 입구부터 사람 엄청 많았거든요. 줄 서고 사진 찍고… 시끄러웠어요. 근데요, 그 속에서도 뭔가 이상하게 차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. 뭐랄까, 겉은 북적이는데 안은 고요한 느낌? 카메라보다 눈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 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..
광장에서 성당까지 걷는 시간
장소 | 느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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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 베드로 광장 | 널찍하고 단정해요. 새들이 유난히 많았어요. |
성 베드로 대성당 | 숨이 턱 막히는 장엄함. 사진으론 절대 담기지 않아요. |
박물관에 남은 영혼의 흔적들
- 라파엘로의 방,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.
- 시스티나 성당, 여긴 그냥… 감탄의 연속이었어요.
- 좁은 계단, 긴 복도마저도 기억에 남아요.
아, 참고로 저 그날 점심으로 젤라또 두 번 먹었어요. 더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, 그냥… 기분이 그래야 할 것 같았달까요.
교황 선종 이후, 바티칸의 절차
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후, 바티칸에서는 전통적인 '교황 선종 의식' 절차가 준비돼요. '인터레그눔'이라 불리는 공백기엔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하죠. 그 전까지는 ‘카메를렌고’라는 인물이 교황 대리 역할을 맡는답니다. 저는 직접 보진 못했지만, 그 시기에 바티칸은 전례 없이 조용해진다고 하더라고요.
믿음이란 낯선 감정
상황 | 제 감정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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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도 중 마주친 어린이 | 아무 말 없이 손을 모으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요. |
광장에 앉아있던 노부부 | 서로의 손을 잡고 조용히 기도하시던 모습, 울컥했어요. |
돌아온 일상, 그리움의 조각들
- 출근길, 무심코 "이제 다시 못 갈지도…"라는 생각.
- 핸드폰 사진첩을 너무 자주 들여다보게 돼요.
- 그곳의 햇살이 너무 그리워요.
솔직히 말하자면 충동이었어요. 그냥 그날 따라 구글 지도에서 손이 멈춘 곳이 바티칸이었거든요.
성 베드로 대성당 천장이요. 웅장하다 못해 숨 막히는 느낌… 그건 가봐야 알아요.
깜짝 놀랐어요. 그곳을 한 번이라도 걸어본 사람이라면… 그 소식이 더 크게 와닿거든요. 예전에 다녀왔던 그 장면들이 갑자기 떠오르면서, 마음이 좀 묘했어요. 아, 진짜 그랬어요.
비가 올 줄 몰랐는데 갑자기 쏟아졌어요. 우산도 없었는데…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어요.
낯선 감정인데도 익숙한 느낌? 무조건 ‘감동’이란 말로는 부족해요.
네. 다신 같은 날, 같은 기분으론 못 가겠지만… 또 가고 싶어요. 아마 평생 몇 번은 더 갈 것 같아요.
실망스러웠던 건, 그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이에요. 하지만 돌아와 보니, 제가 있었던 바로 그 공간들이 뉴스 속 배경이 되는 걸 보며 묘한 위로도 됐죠.
그래서 이제는 그리움이 아닌 감사로 기억하고 싶어요. 그곳에서의 고요와 햇살, 그리고 담담한 감정까지도요.
🌿 마음이 허전할 때, 바티칸의 벽 사이 햇살을 떠올려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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